직장인의 N잡

나는 비누를 아마존에 판매했다.

가느다란 큰방울 2025. 4. 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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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무 살. 가진 건 용기 하나였다.

세상에 던진 첫 도전은 '비누'였다.
고작 4,500원짜리. 하지만 그 비누에 내 꿈을 담았다.

80만 원어치 비누를 쓸어 담았다. 망해도 괜찮았다.
내 손으로, 내 힘으로, 세상에 팔아낼 자신이 있었다.

비누 하나. 배송비 포함 45달러.
등록하고 일주일, 핸드폰 화면에 떴다.
'Congratulations, your item has been sold.'

손이 떨렸다. 심장이 뛰었다.

그런데, 배송비가 문제였다.
이대로라면 남는 게 없었다.

포기? 그런 단어는 없었다.

우체국으로 뛰었다.
찾아냈다. 'K-Packet'
배송비 5,500원.
다시 계산기를 두드렸다.

판매가 45달러.
매입가 4,500원.
배송비 5,500원.

남는 건 얼마 안 됐다.
그래도, 분명히 남았다.

그것은 돈 이상의 가치였다.

처음 번 내 손의 돈. 처음 세상에 판 내 물건.

그때 깨달았다.

"시작하는 용기 하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K-Packet 우체국 소형 소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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