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2만원 시대, 우리가 준비할 것은 무엇인가?
2025년, 최저임금은 이미 1만 원을 넘어섰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시급 1만 원"이 꿈처럼 들렸던 것을 기억하는가? 그런데 이젠 상황이 다르다. 물가는 치솟고, 집값은 하늘을 찌른다. 한 끼 식사에 만 원을 넘기는 게 일상이 되었고, 커피 한 잔도 5천 원 시대. 이런 현실 속에서 과연 시급이 멈출 수 있을까? 아니, 멈춰야 할까?
시급 인상이 불러오는 논란
현 정부는 최저임금을 매년 인상하며 노동자의 삶의 질을 보장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속도다. 기업들은 "이러다 인건비 부담으로 문 닫겠다"고 아우성치고 있고, 자영업자들은 "인건비보다 내가 가져가는 돈이 적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정작 노동자들은 "이 시급으로는 생활이 안 된다"고 외친다. 이 간극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이 추세라면 시급 2만 원? 절대 꿈이 아니다. 빠르면 2030년, 지금보다 물가가 두 배 가까이 오르면 시급 2만 원 요구 목소리는 분명히 터져 나올 것이다. 실제로 일본, 미국 등의 사례를 보면, 고물가 시대에는 급격한 임금 인상이 불가피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이미 그런 전조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나 하려 해도, 지원자가 부족하다. 왜? 힘든 일은 더 이상 ‘최저시급’으로 하지 않겠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급 인상 그 자체가 아니라, '생산성'과 '시장 구조'다. 시급 2만 원 시대가 오면, 과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버틸 수 있을까? 아니면 대기업만 살아남고, 골목상권은 초토화될까? 무분별한 시급 인상은 결국 빈부격차를 더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오히려 진짜 필요한 것은, 시급 인상과 함께 노동생산성 향상, 그리고 산업 구조개편이다.
우리는 준비하고 있는가?
지금 대한민국은 기로에 서 있다. "사람답게 살자"는 구호 뒤에는 반드시 따라야 할 현실적 대책이 필요하다. 시급 2만 원, 듣기엔 달콤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채 맞이하면 나라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과연 우리는 준비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