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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닌텐도는 웃돈, 카네이션은 땡처리”…가정의 달, ‘세대온도차’가 중고마켓에 터졌다

by 가느다란 큰방울 202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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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이 ‘중고마켓’에서 현실을 말했다.
어린이날은 웃돈, 어버이날은 헐값… 이게 가족사랑의 민낯이다.

어린이날을 앞두고는 인기 선물들이 정가를 넘는 '프리미엄 품목'으로 거래되는 반면, 어버이날 대표 선물인 카네이션은 사실상 ‘땡처리’ 수순을 밟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엔 “1년 된 조화 팝니다”, “직접 샀지만 안 쓸 거예요” 같은 글이 넘쳐난다.
마음’보다 ‘재고 처리’가 된 부모 사랑의 현주소다.

카네이션, 생화도 조화도…“1만 원 이하 헐값 투매”

서울 마포구, 지난해 어버이날 사용한 하트 박스 조화를 1만 원에 판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년에 3만3500원 주고 샀지만, 올해는 안 쓸 것 같아서”**라는 설명이 붙었다.
화원 운영자들은 재고 정리라며 새 상품을 싼값에 올리지만, 일반 소비자들도 **“마음 전달하려다 팔게 됐다”**는 현실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 통계도 냉혹하다.
2022년 7만5937속 팔리던 국산 절화 카네이션, 지난해엔 절반 이하로 추락한 3만5528속.
누가 부모님께 꽃을 사는가? 그 손길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

반면, 어린이날은 ‘프리미엄의 날’…닌텐도·티니핑 유니폼, 중고가가 정가 넘겨

같은 5월, 같은 선물 시즌. 그러나 풍경은 정반대다.
닌텐도 신형 콘솔 ‘스위치2’는 아직 정식 출시도 안 됐는데 정가(68만 원)를 훌쩍 넘긴 ‘중고 프리미엄 거래’가 성행 중이다.

티니핑과 콜라보한 KIA 유니폼은 밤샘 대기 줄, 마비된 온라인 서버, 중고마켓 리셀 대란이라는 진풍경까지 연출했다.
오프라인 매장 앞엔 텐트를 친 부모들이 밤새 줄을 섰고, 유니폼은 곧바로 “2배 가격”에 리셀행이다.

포켓몬 카드? 희귀 등급 SAR 한 장에 15만 원.
수집 욕망 앞에서 지갑이 열린다.

누가 사랑받고, 누가 외면받나…중고 플랫폼에 드러난 가족의 진심

누군가는 ‘닌텐도 한 대’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누군가는 ‘카네이션 한 송이’조차 헐값에 내놓는다.
2025년 대한민국의 가정의 달은 그렇게 냉정한 현실을 중고 플랫폼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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